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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새로운 SNS가 등장했다고요?

트렌드 콤키·2026년 4월 30일
Z세대의 새로운 SNS가 등장했다고요?

요즘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운 분할 영상들, 혹시 보셨나요? 각기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하루가 한 화면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그 영상들 말이에요.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 사이를 조용히 파고든 그 정체, 바로 셋로그(SETLOG) 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트렌드 하나가 물밀듯 올라오고 있어요. 금요일 밤, 술집 대신 카페에 모여 각자 노트북을 펼치는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 입니다.

두 트렌드 모두 처음 들어보셨나요? 혹은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정확히 뭔지 몰랐나요? 콤키가 이번 주에 딱 정리해 드릴게요.


📱 셋로그가 뭐야? 에디터가 친구들과 직접 해봤어요

셋로그는 한 시간마다 알림이 울리면 2초 정도의 영상을 찍어 올리는 앱이에요. 하루치 영상들이 자동으로 쌓이면, 편집 없이 버튼 하나로 브이로그가 완성돼요. 친구들과 '로그'를 만들어 함께 참여하면, 각자의 영상이 세로로 나란히 배치된 분할 화면 형태로 저장되는 게 특징이에요.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1만 4천 회, 앱스토어 전체 인기 차트(4/29일 현재 기준) 1위! 셋로그는 그냥 조용히 떠오른 게 아니에요. 폭발적으로 등장했죠.

에디터는 셋로그가 막 뜨기 시작할 때부터 친구들이랑 함께 하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일상 공유 앱인가 싶었는데, 쓰다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친구들끼리 챌린지 형태로 참여하는 게 하나의 유행이 됐거든요. 무지개 색깔 챌린지는 로그를 시작한 시각부터 한 시간마다 빨주노초파남보 순서대로 그 색깔에 맞는 배경이나 소품, 옷을 맞춰 찍는 방식이에요.분할 화면으로 펼쳐지면 하루가 무지개처럼 쌓이는데, 생각보다 훨씬 예뻐요. 첫 영상 따라 하기 챌린지는 매 시간 알람이 울렸을 때 가장 먼저 영상을 올린 친구의 동작을 나머지 친구들이 몰래 따라 하는 거예요. 웃긴 포즈로 시작하면, 회사 자리에서 눈치를 보며 조용히 따라 찍거나 비상계단으로 슬금슬금 도망가서 찍고 오는 거죠. 각자 전혀 다른 공간에 있는데 같은 포즈를 하고 있다는 게 묘하게 웃기고, 그 영상들이 나란히 붙었을 때 터지는 웃음이 셋로그의 진짜 재미예요.

"오늘 너 밥은 먹었어?" 대신 영상 하나로 안부를 확인하는 게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멀리 사는 친구도, 바쁜 친구도, 2초면 충분했거든요.


📋 어드민 나이트, '가장 재미없는 파티'가 가장 힙해졌다

출처: 틱톡 어드민라이프 검색 결과

한편 어드민 나이트는 퇴근 후 카페나 스터디룸, 친구 집에 모여 각자 밀린 잡무를 처리하는 모임이에요. 공과금 납부, 보험 서류 정리, 답장 못 한 이메일, 미뤄뒀던 예약 변경…. 혼자 하면 왠지 자꾸 딴짓하게 되는 그 일들을요.

이 트렌드의 시작점은 꽤 재미있어요. 미국의 저널리스트 크리스 콜린이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파티를 여는 법'에서 처음 이 개념을 제안했고, 이후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어요. 편안한 복장으로 카페에 모여 각자 노트북을 펴는 인증 영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2030세대 사이에서 가장 '힙한' 모임 방식 중 하나가 됐죠.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을 '바디 더블링(Body Doubl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요.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뇌가 각성돼서 집중력과 실행력이 높아지는 현상이에요. 혼자서는 열 번 미뤄도 못 했던 일이, 친구 옆에 앉으니까 슥 해버리는 그 경험 한 번쯤 해보셨죠?


🔍 왜 지금, 이 둘이 동시에 뜨고 있는 걸까요?

셋로그와 어드민 나이트, 생김새는 전혀 다르지만 그 안에 흐르는 감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어요. 키워드는 딱 하나, '따로 또 같이' 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잘 찍힌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용 브이로그를 긴 시간 편집하고, 술자리에서 억지로 텐션을 끌어올리던 방식에 사람들이 슬슬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 자리를 채운 건, 더 가볍고 더 솔직한 연결이에요.

셋로그는 같은 시간에 영상을 찍는다는 규칙 하나만으로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친구들 사이에 묘한 유대감을 만들어줘요. 어드민 나이트는 '같이 있어 줌'만으로도 충분히 연결된 느낌을 주고요. 대화가 많지 않아도, 서로 힐끔힐끔 보며 한마디 던지는 것만으로 충분한 거예요.

코로나를 거치며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진 세대가 '완전한 단절'도 '부담스러운 연결'도 아닌 중간 어딘가를 찾아낸 거라고도 볼 수 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고, 꾸미지 않아도 괜찮고, 그냥 같이 있으면 되는 것. 그게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연결의 모양인 거죠.


💡 콤키의 한 입 인사이트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 같아요.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싶은가?

SNS 팔로워 수도 아니고, 화려한 모임 사진도 아닌, 진짜 내가 원하는 연결의 형태 말이에요. 셋로그처럼 2초짜리 일상을 나누는 것일 수도 있고, 어드민 나이트처럼 그냥 같은 공간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형식은 달라도, 두 트렌드가 공통으로 말하는 건 결국 이거예요. 완벽하게 준비된 연결이 아니어도 괜찮다고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연결'이라는 걸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온 건 아닐까요? 오래 봐야 친해지고, 자주 연락해야 가까운 사이고, 뭔가 특별한 걸 함께해야 추억이 된다는 공식이요. 셋로그와 어드민 나이트는 그 공식을 살짝 비틀어요. 2초짜리 영상 하나, 말 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요.

'따로 또 같이'가 새로운 친밀함의 언어가 된 시대,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계신가요?


🍪💌 콤키의 한마디 억지로 맞추고 꾸미고 준비해야 하는 관계보다,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진짜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 곁에 오늘도 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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